PHQ-9는 지난 2주 동안의 상태를 9개 문항으로 묻는 우울 선별 척도예요. 전 세계 1차 진료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많다는 뜻이에요. 다만 점수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하지는 않아요.
PHQ-9는 무엇을 묻나요
9개 문항은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 기준(DSM)의 우울 증상 9가지와 하나씩 짝을 이뤄요. 흥미나 즐거움이 줄었는지, 기분이 가라앉는지, 잠·식욕·기운의 변화, 자책감, 집중의 어려움,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반대로 안절부절못하는지, 그리고 죽음이나 자해에 대한 생각이에요. 각 문항을 "전혀 없음(0)"부터 "거의 매일(3)"까지 답해서 0~27점이 나와요.
점수 구간이 뜻하는 것
| 점수 | 구간 | 의미 |
|---|---|---|
| 0~4 | 최소 | 우울 증상이 거의 없는 수준 |
| 5~9 | 가벼움 | 일부 증상이 있지만 대체로 생활은 가능한 수준 |
| 10~14 | 중간 | 전문가 평가가 권장되는 수준 |
| 15~19 | 중간~심함 |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고려할 수준 |
| 20~27 | 심함 | 가능한 빨리 전문가를 만나야 하는 수준 |
이 구간은 PHQ-9를 개발한 Kroenke 등(2001)의 연구에서 나왔어요. 같은 연구에서 10점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요우울장애를 찾아내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약 88%였어요. 그래서 10점이 "전문가를 만나볼 기준선"으로 널리 쓰여요.
점수보다 먼저 봐야 할 것: 9번 문항
9번 문항은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나 자해에 대한 생각"을 물어요. 총점이 낮아도 이 문항에 "전혀 없음" 외의 답을 했다면, 점수와 관계없이 지금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는 24시간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결과를 받은 뒤 할 수 있는 일
- 10점 미만: 지금 상태를 기록해두고 2주 뒤에 다시 해보세요. 수면과 식사 리듬부터 챙기는 게 도움이 돼요.
- 10점 이상: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무료 상담)를 찾아보세요. 결과 화면을 캡처해 가면 상담이 빨라져요.
- 점수가 오르는 추세라면 숫자가 아직 낮아도 일찍 도움을 받는 편이 좋아요.
PHQ-9의 한계
PHQ-9는 선별 도구라서, 높게 나와도 우울증이 아닐 수 있고 낮게 나와도 우울증일 수 있어요. 갑상선 질환이나 수면 장애처럼 몸의 문제가 비슷한 증상을 만들기도 해요. 정확한 판단은 전문가 면담으로 해야 해요.